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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 인포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 착용기 - 2~3일차

by 페라리와 큰개 2025.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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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기 착용기 이틀 차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3일 차 아침이므로 연관해서 시점이 조금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감안해서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좋습니다. 궁금증이 모두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궁금증 해소 

당뇨인이라면 누구나 먹는 음식들과 하는 운동들에 대해서 항상 의구심이 있을 것입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정말로 이 음식이 당을 높이는 것 같기는 한데 얼마나 높이는 것일까?? 식사를 이 정도 시간 동안 하지 않으면 당이 얼마나 내릴까?? 요새는 운동해도 당이 내리지 않는 것 같은데 얼마나 더 강하게 더 오랫동안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운동은 당이 얼마나 내릴까?? 등등이 그러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런 연속혈당측정기는 모든 궁금증을 그야말로 말끔하게 해소해 주는 정말 좋은 툴이자 솔루션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더 좋은 솔루션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확도

손끝 채혈 수치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보기 위해 일부러 찍어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당수치 150 이하 구간에서는 거의 일치했고, 150~200 이하 구간에서는 손끝 채혈 수치보다 20 정도 낮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200을 넘어가자 채혈보다 오히려 10 이상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이 장치는 수치 보정을 수동으로 할 수 있는데 원하는 경우 손끝 채혈로 잰 당수치 결과를 '파스타' 앱 안에 수동으로 입력하면 그것을 보정 값으로 AI가 자동으로 인식해서 추후 나오는 결과를 그 보정 값에 적절히 조절해서 내보내 줍니다. 저도 그렇게 해 보았는데 더 정확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아닙니다)

불편감 및 샤워

이물감이나 불편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부착 자체를 거의 잊고 사는 정도로 여길 만큼 착용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중간에 운동하기도 했고, 샤워하기도 했고, 외출한 적도 있고, 안마의자에서 한잠 잔 적도 있었지만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취침 전 샤워를 하고 불 끄고 이불에 누웠더니, 부착한 센서 근처에 묻었던 물이 조금 아래로 흘러나와서 혹시 '피'가 낫나 하고 깜짝 놀랐으나, 불을 켜고 보자 그냥 '물'이었습니다. 아마 샤워 시에 묻었던 물 같은데 별일 아니었지만, 처음 당하고 보니, 살짝 놀랬습니다.

취침 중 스파이크 

이유는 모르겠으나, 어제(2일 차)와 오늘(3일 차)에 두 번 모두 새벽 1~2시경 취침 중에 당 스파이크가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새벽 5~6시경에 몸이 사람을 깨우기 위해 몸에 당을 주입하므로 '기상 스파이크'라는 것이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그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달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일인데, 왜 새벽 1~2시경에 당 스파이크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번 병원 방문 시에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 볼 생각입니다.

애니타임 (사탕)

그동안 무설탕 제로 캔디라고 생각해서 자주 먹었었던 '애니타임' 사탕이 사실은 상당히 당을 많이 올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무설탕이라고 되어있는데, 탄수화물 양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생각보다 당을 상당히 많이 높였습니다. 
 
그동안 맛있게 잘 먹었었는데 이제부터 못 먹게 된다고 생각하니 좀 섭섭하긴 하네요. 

돈가스

튀김 옷이 있기는 있으나 그 정도는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 그동안 돈가스를 상당히 즐겨 먹었었습니다. 사실 오래된 당뇨인이 대개 그렇듯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습니다. 당이 낮은 음식이 손에 꼽히는 데다가, 파는 곳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 음식 중에 상대적으로 당을 많이 안 높이는 것을 골라서 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중에 잘 먹었었던 것이 돈가스였었습니다. 그런데 돈가스가 당을 엄청나게 올린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돈가스마다 정도가 다를 수 있을 텐데, 이번 것은 하나로 마트에서 파는 냉동 돈가스 (오뚜기 제조)를 사다가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것이었습니다. 
 
양도 문제였던 것 같았습니다. 한 봉지에 4덩어리가 들어있었는데, 두 덩어리를 먹었었습니다. 한 덩어리지만 먹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다음에 시험해 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 

런닝머신 걷기 / 윗몸 일으키기 

돈가스를 먹고 당이 많이 오르자 엊그제 배운 4가지 운동은 했습니다. 2분 운동하고 1분 쉬는 사이클을 4번 하니 12분 걸렸고, 그때 선생님이 2사이클을 하라고 하셔서 2번 28분 동안 했는데, 당은 아주 조금만 내렸습니다. 
 
그냥 있을 수가 없어서 '단지 내 헬스클럽'에 가서 러닝머신 위를 걸었습니다. 바깥은 너무 덥고, 또 치과 수술 때문에 멍이 아직 덜 빠진 상태이므로 나돌아 다니기에도 좀 불편해서 체육관에 간 것이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당수치가 내리는 걸 보는 건 처음이다 보니, 운동은 힘들어도 하는 보람은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약 45분 정도를 걷자, 운동을 그만하고 쉬어도 천천히 당수치가 내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윗몸 일으키기를 조금 더 한 뒤에 돌아왔습니다. 

강낭콩 식사 / 땅콩 간식
저는 약 4개월 전부터 밥을 전혀 먹지 않고 '강낭콩(호랑이콩)'을 삶아서 밥 대신 먹고 있습니다. 그건 한 공기 정도를 먹어도 당수치가 40~50 정도 오르지만 이상 엄청 많이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맛있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으니, 앞으로도 이런 강낭콩이나 녹두를 거의 주식으로 삼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가끔 땅콩을 간식으로 먹고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간식이 많지 않다 보니, 땅콩이나 아몬드를 먹고 있는 것인데, 이것도 당수치가 심각할 정도로 오르지는 않았고, 조금 오르지만 멈추면 곧 다시 내렸습니다. 

Q&A

Q1. 연속혈당측정기(CGMS)란 무엇인가요?

연속혈당측정기(CGMS)는 몸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24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해 주는 장치입니다. 주로 팔이나 복부에 부착하며, 몇 분 간격으로 혈당을 자동 측정해 스마트폰 앱이나 리더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매번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재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혈당 변화 추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당뇨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Q2. 일반 혈당측정기와 뭐가 다른가요?

일반 혈당측정기는 하루에 몇 번 손끝을 찔러서 혈당을 측정해야 하지만, 연속혈당측정기는 한 번 부착하면 며칠 동안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해 줍니다. 혈당의 '순간' 값뿐 아니라 '변화 추이'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저혈당이나 고혈당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방지하는 데 유리하죠. 특히 밤사이 저혈당이 걱정될 때 유용합니다.

Q3. 연속혈당측정기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보통 작은 센서를 팔뚝이나 복부에 부착하고, 전용 리더기나 스마트폰 앱으로 혈당 데이터를 확인합니다. 센서는 10~14일 정도 사용 가능하며, 붙이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도 거의 없습니다. 일부 제품은 별도의 리더기를 갖다 대야 측정되지만, 최신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자동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Q4. 보험 적용이 되나요?

네, 1형 당뇨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2형 환자는 거의 안됩니다. 일부 제품은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처방을 통해 지원되며, 최근에는 소아·청소년 당뇨 환자에게도 보험 적용이 확대되고 있어요. 다만 제품과 개인 상황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처방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Q5. CGMS 사용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센서 부착 부위는 깨끗하게 관리하고, 센서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기계 오차나 오류로 인해 혈당이 부정확하게 표시될 수 있으므로 이상한 수치가 나오면 손끝 채혈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CGMS는 보조 도구이지 절대적인 수단은 아니므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며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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