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물어 뜯는 개
어릴 때 시골에 살 때는 개를 마당에 풀어 놓고 키웠습니다. 이 개들이 간혹 새끼들을 낳게 되고, 그 강아지들이 좀 크면, 제일 먼저 하는 실수가 퇫돌에 올려져 있는 신발을 물어 뜯는 것입니다. (어미 개는 이미 훈련이 되어 있으니 그런 일이 없죠.)
그러면 어머니께서 다 물어 뜯겨진 신발짝을 들고 그 강아지를 "이리오라"고 손짓으로 부르십니다. 그러면 '자기에게 매일 밥주는 사람'이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기쁘게 달려 옵니다. 그때 그 다 떨어진 신발짝으로 그 강아지의 귀싸대기를 한방 세차게 날리면 죽겠다고 깨갱깨갱 거리면서 저만큼 도망 갔다가,
어머니가 다시 한번 손짓으로 부르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다가 옵니다. 그러면 다시한번 들고 있던 부저깽이로 등짝을 한대 갈기면 이제는 저 멀리 도망가서는 다시는 아무리 불러도 다가오지 않습니다.
삐진 개 풀어 주기
그런 걸 그저 내삐러두면 아무도 안볼 때 사람들 몰래 '개집 구석'에 들어가서 눈치만 살피면서 나오지도 않고 거기서 가만히 엎드려 있습니다.
그러다가 끼니 때가 됐을 때 '밥'을 넣어주면 안 먹는 척 하면서, 시간을 좀 끌다가, 아무도 안 볼 때 다 먹어 치웁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다음 끼니 때가 되어서 다시 '밥'을 들고 다가가면, 언제 얻어 터졌었다는 듯이 꼬리를 치면서 나와서 팔팔 거리는 게 개입니다. 자존심 같은 건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발을 물어 뜯지 않게 되죠..
개와 사람
개는 그런 겁니다. 근데 요새는 마치 무슨 개가 인격이 있는 것 처럼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있던데.. 글쎄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맞는 건지는 요..
그리고 어떨 때는 오히려 사람이 자존심도 없이 개 처럼 굴기도 하던데..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맞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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