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어내니 바늘이 있었다.
떼어내는 것 자체는 그저 쉬운 일이다. 떼면 그뿐이니까, 그런데 막상 떼어내고 보니 가운데 채혈침이 그대로 박혀 있었다. 분명히 설명을 들을 때는 이 채혈침이 처음 삽입 후에 다시 빠진다고 들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바늘이 마치 비닐로 만든 관처럼 매우 부드럽고 흐물흐물하다는 것이다. 처음 볼 때는 바늘인 줄 알았는데 막상 만져보니 그저 부드러운 관이었다.
어쩌면 처음에는 저 관 속에 금속 바늘이 있어서 저 관을 피부 속으로 밀어 넣은 다음, 그 바늘은 빠져 버렸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처음 부착 시에 받은 느낌은 분명히 주사를 맞는 듯, 바늘의 삽입이 느껴졌었으니까
전혀 아프지 않았고, 불편하지도 않았다.
앞 모습은 부착 직 후 보았던 모습과 다른 바가 없었다. 그저 조금 낡아 보인다고나 할까, 저 센서 위에 붙였던 접착용 스티커가 붙어있던 찌꺼기 접착제의 모습이 조금 남아 있어서 그런지 좀 오래된 물건 같은 느낌이 나긴 했지만 특이한 점은 없었다.
이 것이 처음 떼어내자 마자의 모습이다. 접착용 스티커도 그대로 붙어 있는 모습. 방수 효과는 훌륭해서 센서가 젖거나 센싱에 문제를 일으킨 적은 전혀 없었다.
아프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아프지 않았다. 전혀, 불편한 점도 없었고, 다만, 한 가지 불편한 점은 비싸다는 것뿐이었다. 한 개에 8.5만 원!!
3개를 추가로 더 구매했다.
행사 때 받은 70% 할인 쿠폰으로 한개를 주문하고, 판매처에서 7월 20일까지 1+1 행사를 하길래 2개를 더 주문해서 결국 총 3개를 추가로 더 받로록 주문을 넣었다. 금액이 10만 원이 좀 넘던데 앞으로 45일 동안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게 한번 써보니, 한번도 안 써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내가 보기에 이 제품의 가장 좋은 점은 이 것을 장착한 이후로는 내 혈당이 궁금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뇨에 걸린지 15년이 지났지만, 나뿐 아니라 누구라도 당뇨인은 자신의 현재 혈당을 궁금해한다. "지금 수치가 얼마나 될까??, 이런 걸 먹었으니 지금 얼마일까??, 이 정도 운동을 했으니 지금 얼마일까??" 등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장착하고 있으면 그런 것이 없다.
궁금하지 않고, 항상 명확해서, 그 수치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많이 편안하다. "15분 전에 수치가 얼마이고, 또 지금은 얼마이니, 앞으로 5분 뒤에는 어떻게 되겠구나" 예측이 분명하게 가능하니 편안하게 먹을 수도 있고, 운동할 수도 있다.
캄캄한 굴 속에서 손으로 더듬더듬 무언가를 판단하려고 하던 사람이 밝은 불빛이 들어와서 주변이 다 보이는 것과 유사한 경험이라고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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